광장시장에서 추석맞이 (광장스넥, 박가네 빈대떡)

추석연휴를 하루 앞두고 광장시장에 방문했습니다.
남친이 추석을 맞아 전 부치고 기름냄새가 솔솔 나는 전통시장을 가고 싶다고 했기 때문에유..ㅎㅎ
광장시장은 지하철 종로5가역에서 내려 9번출구로 나오면 바로나옵니다.

광장시장엔 진짜 곧 명절이라서인지 사람들로 북적거리더라구요.
먹거리를 스캔한 결과 육회, 빈대떡, 마약김밥, 떡순이, 만두가 주된 먹거리로 판매중이었어요~

우리의 첫번째 가게 선택은 광장스넥입니다.
가게 앞에 만두들의 비주얼이 너무 좋아요.
만두의 영롱한 비주얼에 이끌려 가게안으로 입장합니다.
가게 안은 조금 협소한 편이에요~

광장시장의 메뉴입니다.
저희는 새우만두1, 군만두1 주문했어요.
6,000원+6,000원=12,000원.

요게 비주얼로 홀린 새우만두
딱봐도 탱글탱글하고 촉촉해보여요

안에 새우랑 고기, 부추가 적절하게 들어있습니다.
찹쌀피로 만들어서 쫀득하니 맛있어요.

군만두는 고기만두를 구워서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고기만두보다 1,000원 비쌌지만 바싹구워서 맛있었어요!
한켠에서 계속 만두를 빚고 계시는데 맛의 비결이 궁금할정도였어요.

맛으로는 만족스러웠지만 만두치고는 가격대가 조금있고 카드결제가 안되는 점이 조금 아쉬웠어요.
전통시장이라 재난지원금쓰는걸 기대했었거든요.

다음 소개시켜드릴 가게는 박가네 육회 빈대떡집입니다.

앞에서 쉴새없이 계속 빈대떡을 부치고 계셔서 고소하고 기름진 냄새를 맡으며 가게에 들어섭니다.
가게는 무려 3층 건물인데 날이 날인지라 모든테이블이 꽉꽉찼어요.
운좋게 한자리 나서 바로 착석해봅니다.

박가네 빈대떡 메뉴판입니다.
맷돌 빈대떡(5,000원)과 육회비빔밥(8,000원)을 주문했어요~

속쓰려서 술 자제하려고 했는데 주위에 너나할 것 없이 다들 전에 막걸리를 드시고 계셔서 저희 테이블도 장수막걸리를 한 병 주문했습니다.
오늘은 명절이고 특별하게 밖에 나왔으니까라고 합리화에 성공해버렸어요~ㅎㅎ

녹두전안에 숙주가 아삭하게 씹혀서 너무 느끼하지 않고 맛있었어요.
이 녹두전 한입에 막걸리 한모금 마시면 캬아~!!!
궁합이 이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ㅠㅠ

곧이어 육회비빔밥이 나옵니다.
비빔밥을 시키면 숙주나물국도 같이 나와요.

다비벼서 한입 먹었을때는 전주비빔밥에 육회 얹은 느낌 같아서 으잉?했는데 김치같이 얹어서 먹으니까 너무 맛있어요!!! 김치가 갓담근김치인데 진짜 요물이에요.
엄청 주셨는데 싹싹 다먹고 나왔어요~
빈대떡 먹고 입에 기름칠하면 막걸리가 풍미를 올려주고 육회비빔밥에 김치한조각 얹어 냠 먹으면 느끼함이 싹 씻기면서 국물 한입먹으면 목구멍의 텁텁함이 사라지는 매직.

더 먹기엔 배가 너무나 불러서 광장시장 먹부림은 여기에서 끝났어요.
다음은 소화시키려고 익선동으로 걸어갑니다.
다음엔 익선동 카페 포스팅으로 돌아올게요ㅎㅎ

명절에 전통시장 가보니 재밌더라구요~
모두들 명절인데 맛있는 것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